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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나에로스포 여학생 애창곡수록 제1집

admin2018.09.12 16:19조회 수 11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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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반(LP)의 제작 연월일은 1971년 1월 10일이다. 

어제 우연히 인터넷 서핑 중에 이 음반을 만나게 되었다.

혹시 품절되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보니 여러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걸 확인하고 늦은 시각에 구입 신청을 하였는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배송이 시작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오늘을 기다렸다.

텃밭에서 일하는 도중 배송업체 직원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13:00 시 이후, 배송 물품이 있습니다."

텃밭 일을 대충 마치고 13:30분경 귀가, 현관문 옆에 놓인 음반이 들어 있는 상자를 가지고 들어와 거실에서 열어 보았다.

익숙한 음반 커버가 눈에 확 들어왔고, 내 마음은 중학교 2학년 시절로 돌아가버린 듯 했다.

라나에로스포 음반 커버.jpg

앨범 커버를 살펴보던 중 붙어 있던 라벨을 떼어내 스캔해 보았다.

라나에로스포 음반 라벨.png

음반 뒷면을 찰칵해 보았다!

라나에로스포 음반 뒷면.jpg

그리고 라나에로스포를 탄생시킨 한민을 스캔해 보았다.

한민.jpg

음반을 꺼내 보았더니 깜짝이야~~~ 검정색이 아니라 파란색이다!

라나에로스포 음반(LP).jpg

1면 찰칵!

20180912_143756.jpg

2면 찰칵!!

20180912_143831.jpg

↑이 음반의 대표곡 "사랑해"가 들어 있었다.

이후 먼지가 가득 쌓여 있는 턴테이블을 오래간만에 청소하고 음반을 올려 놓았다!!!

20180912_144510.jpg

다행스럽게도 턴테이블이 잘 작동해서 음반에 수록된 곡 중 "행복한 시절"이란 곡을 복각 작업하였다!!!

 

<앨범 리뷰>

국민가요 <사랑해>가 처음 발표된 포크 명반

라나에로스포의 리더인 한민(본명 박윤기)은 활동 당시에 여복이 터진 가수로 뭇 남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1970년 듀엣 결성부터 2005년 생전의 마직막 인터뷰까지 확인된 그의 여성 파트너가 1대 은희를 시작으로 최안순, 오정선 등 무려 13명이나 되었기 때문이다. 한민은 1968년 서울 종로 YMCA 옆 세기음악학원에서 기타 강사와 더불어 무명 통기타 가수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라나에로스포’가 아닌 ‘커플즈’라는 팀 이름으로 함께 활동할 여성 파트너를 찾았다. 1970년대 5월 같은 음악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던 작곡가 김학송의 소개로 미8군을 거쳐 명동 YWCA 청개구리 홀에서 미니 리사이틀을 열었던 여군 출신 김은희와 만났다. 김은희는 1970년대의 인기 포크 가수 ‘은희’의 본명이다. 한민은 첫 파트너 김은희와 6개월간 연습 삼아 명동 YWCA 청개구리 홀에서 공연하면서 데뷔 음반 작업을 병행하였다.
48년 만에 재발매된 1971년 성음제작소에서 나온 혼성듀엣 라나에로스포의 데뷔 앨범은 국민가요 <사랑해>가 처음 발표된 포크 명반이다. 1968년 팀 이름을 가지고 활동했던 최초의 혼성 듀엣인 서수남과 현혜정 이래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며 국내 대중가요계에 혼성듀엣 전성시대를 주도했던 팀은 1970년 두 번째로 탄생한 뚜아에무아와 1971년 결성한 라나에로스포가 대표적이다. 이태리어 팀명인 라나에로스포는 우리말로 ‘개구리와 두꺼비’라는 뜻이다. 앨범에 수록한 총 12곡 중 창작곡은 3곡이고, 나머지 9곡은 모두 감미로운 팝송 번안곡이다. 타이틀 곡 <상처 입은 사랑>은 당대의 히트 보증수표로 급부상했던 신중현의 창작곡이다. 이 앨범의 화두인 <그대는 떠나고>는 유진상의 창작곡이다. 한민이 번안한 <사랑은 흐르리(The End)>를 뺀 <썸머와인(Summer Wine)> 등 대부분 번안곡들은 여성 멤버 김은희가 작사했다.
 
오랫동안 지속된 <사랑해>의 창작자 논란

이 음반의 최대 히트곡은 <사랑해>이다. 사실 이 곡은 1969년쯤부터 작사가와 작곡자가 미상인 채 대학가에서 불리던 임자 없는 노래였다. 라나에로스포가 음반을 취입하면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려져 화제가 된 이 노래의 작곡자는 당시 서강대생 변혁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한데 노래가 히트하면서 “중앙대생 오경운이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애인을 두고 군에 입대한 후 그리움을 담은 노래”라는 애절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 노래는 창작에 대한 의문이 오랫동안 계속되었는데 “칸초네 곡으로 밝혀졌다”라는 소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생전의 한민은 “작사 작곡 모두 당시 중앙대생 오정운으로 밝혀졌다”라고 알려 주었다.
오리지널 가수 논쟁이 벌어진 <사랑해>
이 음반을 발매했을 때 여성 멤버 김은희는 한민과 음색과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팀을 탈퇴해 이미 솔로 가수로 독립한 상태였다. 은희에 이어 영입한 2대 여성 멤버는 숙명여대 작곡과 출신 장여정(본명 안혜숙)이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세 번째 파트너는 예그린 합창단 출신인 최안순이다. 최안순을 영입해 방송 활동을 시작하자 <사랑해>의 오리지널 가수 논쟁이 벌어졌다. 방송에서는 최안순이 노래했지만 음반에 수록한 노래를 부른 가수는 은희라는 사실이 알려졌던 것이다.
 
“라나에로스포를 거치면 인기 가수로 뜬다”는 소문이 퍼져

<사랑해>가 크게 히트하면서 이 앨범은 포크 음반으로서는 이례적으로 3만장이 팔려나가는 큰 히트를 기록했다. 이에 라나에로스포는 포크 그룹으로는 파격적인 50만 원의 계약금을 받고 지구레코드로 스카우트되었다. 1971년 9월 새로운 여성 파트너 최안순을 영입해 발표한 2집에서 <소리> 등 여러 곳을 히트시켰다. 그러나 최안순도 한민과 음악적인 의견이 맞지 않는다며 6개월 만에 솔로 독립해 나가버렸다.
서울합창단에서 소프라노를 맡았던 4대 여성 멤버 이경란은 입단사만 남기고 나갔다. 5대 여성 멤버는 동아방송 성우 출신인 미모의 오정선이다. 그녀는 1년 6개월간 2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그대여>를 히트시켰다. 하지만 오정선도 “혼성 듀엣은 결혼할 사이면 좋을 것 같다”는 묘한 말을 남기고 독립해 솔로 가수로 성공했다. 이때부터 “라나에로스포를 거치면 인기 가수로 뜬다”는 소문이 가요계에 나돌기 시작했다.
 
첫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북대표가 부른 <사랑해>
 
1972년 8월 평양에서 개최된 역사적인 첫 남북적십자회담 때 우리측 이범석 수석대표와 북측 김태희 대표단장이 손을 맞잡고 <사랑해>를 부른 진풍경이 벌어졌다. 남북 대표가 손을 잡고 합창한 최초의 노래가 <아리랑>이나 <우리의 소원 통일>이 아닌 <사랑해>라는 사실은 놀아운 일화가 아닐 수 없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박정희 대통령은 <사랑해>를 부른 라나에로스포 멤버들을 청와대로 불러 치하해 화제가 되었다.
13번쩨 마지막 여성 파트너는 리더 한민의 친딸 박윤정이 맡아 화제가 되었지만 한민의 유고로 인해 라나에로스포의 역사는 중단되었다. 하지만 <사랑해>는 동창회나 각종 석별의 모임에서 단합을 도모하는 노래로 애창되면서 국민가요로 사랑받고 있다.
 
<글/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 ↑위 곡은 오늘 복각한 '사랑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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